[수도권]수원 ‘해우재’ 화장실 테마공원으로

  • 입력 2009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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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심재덕 시장 자택 市에 기증

민선 경기 수원시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故) 심재덕 전 의원이 생전에 살았던 좌변기 모양의 주택 ‘해우재(解憂齋·사진)’가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최근 심 전 의원의 유족과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자리한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개선에 사용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유족 측은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하고 수원시는 이곳에 화장실 문화 테마공원을 지을 계획이다. 1994m² 규모의 땅에 연면적 418m² 크기의 건물로 이뤄진 해우재는 토지와 건물 가격이 약 24억 원 대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좌변기 모양이다. 실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 3개가 있다.

심 전 의원은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설하고 국회의원 시절인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2007년 11월 완공된 해우재에서 거주하다가 올해 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수원시는 다음 주 중 유족 측과 기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행정절차를 거쳐 이곳을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해우재 주변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 주차장과 휴식공간, 조경시설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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