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스트 시즌 5’ 한국팬 찾는다… KBS 26일부터 방영

  • 입력 2009년 7월 9일 03시 00분


미국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 시즌 5(사진)가 한국 팬들을 찾는다.

KBS2는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30분 로스트 시즌 5를 방영한다. 첫 날에는 2회분을 연속 방영한다.

미국 ABC가 1∼5월 방영했던 시즌 5는 1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나 마지막 에피소드가 1, 2편으로 나뉘어져 모두 17회 방영된다. 남태평양 미지의 섬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기본 틀은 이전 시리즈와 같다.

이번 시즌은 ‘왜 오세아닉 6인방이 다시 섬으로 돌아와야 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빠르게 오가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특징. 3년에서 많게는 3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 팬들이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섬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 새로 참여한 캐릭터는 없다. 중심 캐릭터 중 하나였던 샬롯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도 없다. 반면 물리학자 페러데이와 초능력을 가진 마일스가 중심 캐릭터로 부상한 게 이전과 다르다. 한국 여배우 김윤진은 이전처럼 다니엘 대 김과 함께 한국인 부부로 나온다.

이번 시즌은 유독 ‘죽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에피소드가 많다. 1∼4시즌에서 ‘죽음’이 들어간 에피소드 제목은 3개였으나 이번 5시즌에는 3개가 들어가 있다. 찬조 출연 배우의 수도 평균 8명에서 4명으로 크게 줄었다.

미국에서 시즌 5 방영 도중 데스먼드 역을 맡은 헨리 이안 쿠식이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한 사건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4년 9월 22일 첫 방영된 로스트는 내년 17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6이 방영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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