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이 뜬다]컨벤션 기획자

컨벤션 기획자는 각종 회의나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일을 한다. 참가자들의 숙박과 교통, 행사장 설비 점검, 인력 배치, 비상사태 대비 등을 담당한다. 사진 제공 벡스코

콘퍼런스-박람회 등 국제행사 기획-준비
참가자 숙박-교통까지 챙겨… 창의력-추진력-외국어실력 등 요구

국가 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각종 국제 행사들이 자주 개최되고 있다. 컨벤션(Convention)은 국내외의 회의뿐만 아니라 각종 콘퍼런스, 전시회, 박람회 등의 행사를 포괄하는 의미다. 특히 컨벤션 산업은 항공과 호텔, 관광업은 물론 인쇄, 출판 등 연관 산업의 발달을 촉진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컨벤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컨벤션 기획자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컨벤션 기획자는 국제회의나 행사의 범위와 형식을 기획하고 예산을 편성하며 부가 이벤트도 준비한다. 참가자들의 숙박과 교통, 행사장 설비 점검, 인력 배치, 식음료 계획, 비상사태 대비도 이들 몫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에 대해 평가 작업까지 맡는다.

보통 국가적 규모의 큰 행사는 6개월∼1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컨벤션 기획자는 주로 행사 일정에 맞춰 일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편이고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컨벤션 기획자는 기획력과 더불어 창의력, 외국어 능력, 국제적 안목, 컴퓨터 활용능력 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행사를 수주하기 위한 영업력과 리더십, 추진력 등도 요구된다. 보통 대졸 이상 학력으로 경영, 경제, 외국어, 신문방송, 광고홍보학과 출신을 선호한다. 경희대 경주대 영산대 한남대 우석대 등에 컨벤션 경영학과, 컨벤션 이벤트학과, 컨벤션 산업학과, 광고 이벤트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컨벤션 기획사(1, 2급) 자격증을 따는 것도 방법이다. 컨벤션 기획자는 주로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나 컨벤션 및 콘퍼런스센터, 이벤트기획사, 호텔 등에서 활동한다.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각 분야의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도 국제회의를 과거보다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특히 컨벤션 산업은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련 업체가 늘고, 각종 국제 전시회나 컨벤션센터 건립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컨벤션 기획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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