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어머니 “다시는 아이스쇼에 출연시키지 않겠다”

  • 입력 2009년 7월 8일 22시 50분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가 한 피겨스케이팅 팬 사이트에 '연아를 다시는 아이스쇼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글을 남겨 파장이 일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화보]김연아 ‘은반 위의 판타지’[화보]피겨퀸 ‘김연아’ 다양한 표정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가 한 피겨스케이팅 팬 사이트에 '연아를 다시는 아이스쇼에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글을 남겨 파장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가 "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남겨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의 글은 8일 김 선수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가 피겨스케이팅 팬 사이트인 피버스케이팅닷컴 게시판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로 추정되는 아이디 'skyhigh'는 이날 '그만들 좀 하시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쇼(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 이후로 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리죠"라고 적었다.

이 글은 이 사이트의 일부 누리꾼이 이번 쇼의 출연진과 김 선수의 비중 등에 대해 불만의 글을 남기고 주최 측인 IB스포츠에 항의하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스포츠는 김 선수의 비중이 적다는 항의에 대해 "김연아도 아이스쇼 출연진의 한 명이다"라고 말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한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본보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김연아의 어머니가 직접 쓴 글이 맞다"며 "김 선수가 이번 쇼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 여러 논란이 일어나는 것에 어머니가 실망해서 이 같은 글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그러나 "김 선수 어머니와 이와 관련해 아직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며 "화가 나서 즉흥적으로 쓴 글인지, 정말로 향후 아이스쇼에 김 선수를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 부사장은 "일부 누리꾼이 항의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커진 듯 하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8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쇼에는 김 선수와 함께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회 우승한 바 있는 미셸 콴 등 유명 선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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