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묵을 곳] 서귀포 유로 리조트… 창문 열면 푸른 바다 한눈에

  • 입력 2009년 7월 8일 21시 44분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무엇을 볼 것인가 만큼 어디서 묵을 것 인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행지에서 숙소는 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잠을 자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잡아야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돈내코 계곡에서 서귀포 칼호텔 쪽으로 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찾을 수 있는 유로리조트(www.epclub.co.kr)는 이런 면에서 매력적이다.

워싱턴 야자수를 곳곳에 심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데다 51개의 방 어느 곳에 묵어도 서귀포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리조트가 바다를 접하고 있고, 7개의 객실 동 또한 모두 언덕에 위치한 덕이다. 김석환 유로리조트 대표는 “1층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건 이 곳만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앞바다에 자리한 섶섬의 풍광 또한 근사하다”고 말한다.

유로리조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작은 여행지다.

브리지를 놓은 미니 풀장은 비록 성인들이 수영할 수는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국적인 풍미가 느껴지고, 연인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다.

프론트 동 뒤로 난 길을 따라 가면 탁 트인 바다를 바로 눈앞에 두고 바비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자연과 하나 되는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해가 사라진 후 전구 불빛을 비추며 제주산 오겹살을 굽고 있노라면 향기만으로도 도취한다.

여기에 소주 한잔을 곁들인다면 이 순간만큼은 그 어느 누가 부러우랴.

프론트 동 앞 벤치에 앉아 폭포가 만들어내는 낙수의 사운드를 듣는 경험 또한 기분 좋다.

별이 총총 하늘을 수놓은 밤,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눈을 감은 채 이 소리를 듣다 보면 일상의 시름은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

철이 되면 리조트 뒤 쪽에 마련한 밭에서 감귤을 직접 따서 먹는 재미도 있다. 실제로 나무마다 감귤에 반한 여행객들의 메모가 적혀 있다.

김석환 대표는 “이 곳은 대형 리조트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찾는 사람들은 편안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우리 집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는 일은 그래서 재미있다”고 미소 짓는다. 064-763-1003

서귀포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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