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4.1% ‘슈퍼직장인 증후군’ 심각”

  • 입력 2009년 7월 8일 13시 05분


61.2%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한 걱정… 52.0%는 현재 고용불안 느껴

직장인들은 10명 중 4명꼴로 구조조정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는 '슈퍼직장인 증후군'의 증상을 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고시전문교육기업 에듀윌(www.eduwill.net)과 취업포털 스카우트( www.scout.co.kr)가 6월 24~28일 직장인 68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9%가 '슈퍼직장인 증후군 관련 증상'을 보인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인 증상(복수응답)을 보면 조사 대상자의 61.2%는 '퇴근 후에도 업무 걱정을 한다'고 응답했고, 55.9%는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휴가나 월차를 내지 못한다'고 답했다.

'회사일로 개인적 사생활이 거의 없다'는 응답도 48.0%를 차지했다. 그 외 '회사에서 업무를 마치지 못하면 집에 가서라도 일한다' 31.7%, '업무완수를 앞세우다 직장동료와 갈등이 생긴다' 26.9%, '야근이 없는 날에는 불안감을 느낀다' 10.6%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44.1%는 3개 이상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해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심하게 겪고 있었다.

'슈퍼직장인 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을 전혀 겪지 않는다'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슈퍼직장인 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을 겪은 이후 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심신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취미나 문화생활 등을 못하게 되었다'는 27.8% 이었으며, '친구 등 사적인 지인들과 멀어졌다'는 13.2%,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는 10.6% 이었다.

직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은 27.3%가 '직장 내에서의 평판관리'를 1순위로 꼽았고, '멀티 태스킹(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능력) 배양'이 22.0%로 뒤를 이었다. '업무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공부'와 '외국어 회화 학습'은 각각 20.7%와 20.3%를 차지했다.

'현재 직장에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2.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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