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에 기록적인 폭우, 피해확산

  • 입력 2009년 7월 8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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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 전남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중심으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와 해당 시·군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원활한 복구작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잦은 비에 따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8일 오전 7시 현재 전남도가 집계한 호우 피해 상황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2명이 사망하고 2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나주시와 화순군 등 7개 시·군에서 203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517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축산농가 12곳이 침수피해를 입어 닭과 오리 등 2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농경지 피해가 커 도내 농경지 8346ha가 물에 잠기거나 유실 매몰됐으며 시설하우스도 26.4ha가 파손됐다.

지역별로는 나주 영산뜰이 3500ha로 피해면적이 가장 넓었고 무안 현경 1500ha, 함평 손불 1470ha, 신안 자은 1352ha 등 전남 중서부 지역의 피해가 컸다.

또 담양과 무안 등 4개 지역의 하천둑 21곳 632m와 소교량 2개가 붕괴 파손되는 등 이 지역에 내린 큰 비로 인한 피해규모는 일선 시군의 집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날부터 254명의 인력과 트럭 112대 등을 동원해 산사태 등으로 밀려 내려온 토사를 제거하고 유실된 소하천 둑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협약체결 유관기관에 인력과 물자, 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맛비가 이날 밤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복구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잦은 비로 인한 추가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예찰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7일 내린 호우로 도내 광역상수원 저수율이 23.8%에서 39.9%까지 올라갔으며 지방상수원도 49.7%에서 61.1%로 상승했다. 도내 농업용수 4대 댐의 저수율은 호우 전 30.6%에서 45%로, 3231개의 농업용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6.9%에서 57%로 높아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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