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休∼ 얼마만이야”…LG·KIA 꿀맛 같은 우천취소

  • 입력 2009년 7월 8일 08시 12분


7일 광주구장.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경기는 일찌감치 취소됐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 하늘만 바라보던 KIA 선수들은 비가 다시 내리자 덕아웃으로 몸을 피했고, 오후 4시가 넘어 구장에 도착한 LG 선수들도 실내훈련장과 그라운드를 오가며 평소보다 적은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양팀 사령탑의 표정은 잔뜩 흐린 하늘과는 대조적이었다. 내심 기다렸던 ‘우천 취소’라서다.

LG는 올 시즌 비로 경기가 밀린 게 처음이다. SK와 함께 70경기를 모두 치렀던 탓에 피로가 쌓일 대로 쌓인 상황. 토요일에만 2차례 우천 취소돼 다음날 더블헤더를 치른 게 전부였다. 그러니 꿀맛 같은 휴식일 수밖에 없다.

또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정재복 대신 8일과 9일 경기에 ‘원투펀치’ 심수창과 봉중근을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KIA전에서 1승1무7패로 밀렸던 LG로서는 설욕의 기회다. 김재박 감독은 모처럼 여유가 생기자 불펜에서 투수 최동환과 우규민에게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도 했다.

KIA 역시 반갑기는 마찬가지. 부상병들이 이달 내로 속속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으니 한 경기라도 덜 치르는 게 유리해서다.

어깨가 뭉쳐 2군에 갔던 윤석민은 8일 마지막 피칭을 할 예정. 사실상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 최종점검만 남았다. 간수치가 높은 톱타자 김원섭의 복귀 시점이 오리무중이지만 다음주쯤엔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전망. 이용규 역시 발목 부상이 회복 단계라 이달 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있어서 2-3경기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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