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들의 눈물과 사랑…SBS스포츠,휴먼스토리 담아 20일 방영

  • 입력 2009년 7월 8일 07시 50분


스포츠동아 주최 ‘하이원 트라이애슬론’

한국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다룬 스포츠 다큐멘터리 ‘마의 코스 103km, 철인들이 간다’가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에서 20일 오전 10시부터 방송된다.

이 다큐는 6월 14일 강원도 삼척과 태백 일원에서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펼치는 인간 한계의 도전과 그에 얽힌 휴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연기자이자 한국트라이애슬론 연맹 부회장인 송일국이 내레이션을 담당해 대회에 참여한 철인들의 숨가쁜 승부와 사제 간의 대결, 특별한 부부애 등 경기 이면의 휴먼 스토리를 소개한다.

‘2009 하이원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 75명과 500여 명의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대회는 삼척해수욕장에서 태백선수촌까지 103km 코스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뉴질랜드의 키런 도가 독주를 펼쳤고, 그 뒤를 팀 마, 지미 잔센, 얀 레훌라, 그리고 한국의 유망주 김지환 등이 추격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명승부였다.

특히 외국 유명 선수와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며 선전을 한 김지환 선수는 스승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으로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박병훈 선수가 그의 스승. 박병훈 선수는 제자의 남다른 선전을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한 다큐멘터리의 카메라는 트라이애슬론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은 부산의 김세형(49)과 구종남(45) 부부의 이야기도 담았다.

한때 남편은 등반 사고로, 부인은 유방암으로 절망에 빠졌으나 두 사람은 운동으로 그 절망을 이겨냈다. 그리고 남편은 이번에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했다. 8시간 넘도록 결승점에 들어오지 못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각별한 부부애를 느낄 수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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