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승 깎고… 도자기 만들고 옥천서 내달8일 가족캠프

  • 입력 2009년 7월 8일 06시 27분


“가족의 소망을 담은 장승을 깎고 더위도 날려버리세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 옥천지부는 다음 달 8, 9일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옛 청마초등학교에서 장승 깎기 가족캠프를 열기로 하고 2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4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이 캠프에서는 길이 70cm, 지름 30cm가량의 원목을 깎아 장승을 만들 수 있다. 또 도자기와 솟대 제작, 판화 찍기 등을 체험한 뒤 고구마 감자 구워먹기와 가족 장기자랑에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학생 1만5000원). 장승과 도자기 제작에 필요한 망치, 톱, 끌, 찰흙 등은 모두 민예총이 제공한다. 그러나 텐트와 취사도구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옥천 민예총 관계자는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참가자는 가정용 장승이나 도자기를 직접 깎고 빚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가 열리는 마을은 고대 민속신앙 ‘탑신제’(충북도 민속자료 1호) 풍습을 잇고 있으며 마을 어귀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세워져 있어 ‘장승마을’로 불린다. 043-731-5624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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