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황제 ‘지상에서의 마지막 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마이클 잭슨 LA서 장례식
각계 스타 참석 고인 추모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7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각계 유명 인사와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구한 1만7500여 명이 참석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추모객 수십만 명은 식장 주변에서 잭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장례식은 생전에 잭슨이 원했던 것처럼 ‘지상 최대의 쇼’로 치러졌다. 미국 5개 방송사 등 TV와 인터넷, 영화관을 통해 생중계되며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최대 10억 명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티비 원더, 머라이어 캐리, 어셔, 라이오넬 리치 등 팝스타는 물론이고 배우 브룩 실즈,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자녀인 마틴 루서 킹 3세 등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추도사를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던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는 내가 수많은 인파 속에 섞여 추모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참석 의사를 밝힌 고인의 두 번째 부인 데비 로도 불참했다.
장례식장과 주변에 운집한 팬들은 잭슨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 등을 통해 나타날 때마다 환호했다. 일부 팬은 눈물을 흘리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추모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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