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지는 도시 곳곳에서 낡고 부서진 건축물의 사진을 찍은 다음 실로 바느질해 본래 형태를 만들어주는 작업을 선보였다. 건축물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에 치유의 흔적을 덧입혀 회복을 원하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오은정은 소비의 쾌락과 욕망을 건축물 이미지를 매개로 한 콜라주 및 아크릴 회화로 풀어냈다. 고층건물과 한옥 지붕을 가진 포스트모던 스타일의 펜트하우스, 그 사이에서 지친 듯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사원 등의 이미지 사이로 꽃그림 벽지를 간간이 삽입했다. 02-583-5612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