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샛별들 “내일은 왕별로 반짝”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배구 유망주 김희진은 186cm의 큰 키에 높은 점프력과 센스를 갖춰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배구 유망주 김희진은 186cm의 큰 키에 높은 점프력과 센스를 갖춰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선한 눈매가 아름다운 농구 유망주 김단비가 퓨처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김단비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최우수선수와 득점왕 등 5관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점프볼
선한 눈매가 아름다운 농구 유망주 김단비가 퓨처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김단비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최우수선수와 득점왕 등 5관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점프볼
미모-실력 갖춘 배구-농구 유망주

■ 고교생 배구국가대표 김희진

186cm 센터 ‘제2 김연경’ 재목
“외국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인터뷰하다 어깨에 힘들어 가면 안 되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심재호 중앙여중고 배구팀 총감독의 말 속에는 걱정이 배어 있었다. 어린 선수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13명을 1일 발표했다. 김연경(JT 마베라스) 등 프로 선수 일색인 대표팀에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센터 김희진(18·중앙여고). 2일 중앙여고에서 만난 그는 한눈에 들어오는 외모였다. 186cm의 큰 키에 뒤에서 보면 남자로 착각할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김우재 중앙여고 감독은 “잘생긴 얼굴로 학교에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김희진은 초등학생 때까지 높이뛰기 선수였다. 6학년이던 2003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높은 점프력과 165cm의 큰 키를 눈여겨본 배구, 농구 관계자들은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학교까지 찾아온 심 총감독님의 제의로 배구를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결정 같아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발전 속도는 훨씬 빨랐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7년 춘계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4월 열린 춘계대회에서는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로에 있는 선배들과 뛰어 보니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연경 언니처럼 외국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를 신 총감독이 불러 세웠다. “연습하는 걸 직접 보니 잘하지요? 아마 몇 년 지나면 연경이를 능가하는 선수로 성장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

작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퓨처스리그서 MVP등 5관왕

걀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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