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산업쓰레기 태워 年1600억 수익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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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에 묻는 것 외에는 처리 방법이 없는 산업쓰레기를 태워 연간 1600억 원 정도의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은 33개 산업폐기물소각업체가 지난해 폐기물을 태우고 남은 열(여열)을 난방열이나 전력생산 등으로 재활용해 1600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33개사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여열 266만8000Gcal(기가칼로리) 중 75.8%인 202만3000Gcal를 회수해 이 중 70%는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 인근 공장 등에 판매하고 30%는 자체적으로 이용했다.

지난해 재활용된 여열 규모는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판매수익도 63억 원 늘었다. 조합은 여열 에너지 202만3000Gcal를 원유로 환산하면 21만8000kL에 해당돼 연간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14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화석에너지 사용 감소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61만4000t으로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171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합은 소각 여열의 경제적인 가치가 2012년 25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부이사장은 “산업폐기물소각장은 이황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25개 오염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도록 엄격하게 규제를 받고 있다”며 “산업쓰레기는 땅에 묻는 것 외에는 처리 방법이 없어 현재까지는 태워 열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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