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3회 국수전… 4년 만에 본선 진출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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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박정근 3단

예선 결승 1국 총보(1∼146) 덤 6집 반 각 3시간

박정근 3단은 지난 기(52기)에도 예선 결승에 올랐으나 강유택 3단에게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기에도 이원도 2단 등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유창혁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3단은 이번 결승전에 지나치게 부담을 많이 느낀 듯하다.

그가 초반부터 저질렀던 여러 차례의 실수는 그의 실력을 감안할 때 어이없는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흑 107은 선수를 잡겠다고 둔 수이지만 아마추어도 선수가 안 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의 실수였다.

수가 보이지 않을 때는 당연한 수순도 보이지 않는다. 박 3단은 이날 꼭 눈에 뭐가 씐 것처럼 안 되는 길로만 쫓아다녔다.

끝내기에서 눈여겨볼 만한 수는 우변 백 142의 1선 끝내기. 보통 143의 곳으로 나가기 쉬운데 2집 이상 손해다. 백 146 때 흑이 돌을 던졌는데 더 둔다면 참고도처럼 진행된다.

백이 반면으로도 4, 5집을 남기는 압승의 형세. 유 9단은 이 대국 승리로 49기에 이어 4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83…72. 소비시간 백 2시간 20분, 흑 1시간 50분. 146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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