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남녀 신체구조 다르듯 여성암 치료법 달라야죠”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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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

“남성과 여성이 신체 구조가 다르듯 여성암도 치료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김승철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사진)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암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5일 말했다.

그는 “여성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 난소, 자궁 등이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신체 전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면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암 치료와 연구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통해 여성암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갑상샘암센터와 부인암센터 등 2개의 전문 암센터를 구성해 유방암, 갑상샘암, 부인암 수술팀과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수술팀이 여성암 치료라는 동일한 목표 하에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난소암의 경우 수술 결과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많은데 수술 시 원래 발생된 부위의 종양과 전이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 잔류 종양이 없다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면서 “이러한 수술을 위해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수술팀과 부인암 수술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암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여성암연구소’와 여성질환만 검진하는 ‘여성건진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며 여성암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 병원장은 “여성암 연구, 진단, 진료의 시너지 발휘와 우수 의료진 영입, 첨단 진료장비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성 고객을 위한 섬세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통해 올 연말까지 외래 환자 수와 여성암 수술 건수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 3월 개원 후 5월까지 이 병원의 여성암 수술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부인암센터가 38%, 유방암·갑상샘암 센터가 30% 늘었다. 입원환자도 매달 급증해 5월에는 1400명을 넘어섰다. 초진환자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과 동시에 개원한 여성건진센터의 건강검진 환자가 유입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김 병원장은 “앞으로 여성암 교육, 연구, 진료에서 약 122년 동안 쌓아온 이화의료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진료 서비스 혁신과 마케팅 강화에 나서 여성암 분야를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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