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악소리에 두산 ‘아찔’… 투구에 머리맞아 병원행

  • 입력 2009년 7월 8일 00시 33분


이제야 겨우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난 두산의 간담을 또 다시 서늘케 한 사고였다. 7일 잠실구장. 타석에 들어섰던 두산 손시헌(29)이 SK 고효준의 볼에 맞아 쓰러졌다.

3회 2사 1루. 높게 제구된 고효준의 볼이 손시헌의 얼굴 쪽으로 날아들었고,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튼 손시헌의 왼쪽 뒷덜미를 강타했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손시헌은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서울의료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두산 관계자는 “손시헌은 후송 도중 의식을 되찾았다”며 “X-레이, CT촬영, 혈액 검사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어 하루 정도 입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시헌은 올 시즌 76경기를 포함해 2004년 이후(2007-2008년 군 복무) 329연속 경기 출장중이다.

한편 고효준은 쓰러진 손시헌이 후송되는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이후 박현준과 교체된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두산 선수단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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