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사다함의 매화’는 달력?

  • 입력 2009년 7월 7일 13시 05분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이 '사다함의 매화' 미스터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선덕여왕'은 6일 방영분에서 천명공주(박예진 분)와 유신(엄태웅 분), 덕만(이요원 분, 후일 선덕여왕)이 '미실(고현정 분)의 힘의 원천'으로 알려진 '사다함의 매화'가 중국 사신 일행과 함께 신라에 당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먼저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내보냈다.

미실은 "사다함 공이 그것을 내게 주지 않았다면 내가 어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다함의 매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미실은 절에 있던 노승을 정중히 모셔갔다.

방송 직후 '사다함의 매화'는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올라왔고 시청자들은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 함 속에 책력이 들어있는 장면이 공개되자 미실의 어린 시절(유이 분) 첫사랑인 사다함(박재정 분)에게 받았다는 '사다함의 매화'는 '천문 서적' 혹은 '위나라 달력'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젊은 시절 미실이 모두가 실패한 기우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존재감을 분명히 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농경사회에서 별의 이동과 기후, 비 오는 날을 예측하는 능력은 미실이 권력을 장악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미실이 암자에서 모셔간 승려는 해외 유학 승려로 천문학 서적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는 인물일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미실의 권한인 신권이 조금씩 약해지는 듯해 새롭게 만들어진 천측관련 서적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미실에 대적할 유일한 상대로 지목된 덕만이 극 초반 사막에서 생활하며 책력 등 서역의 물건에 큰 관심을 보이는 장면이 소개돼 이 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삼국유사에 따르면 선덕여왕이 재위기 때 천문관측 기구인 첨성대를 축조했던 것으로 볼 때 극중 선덕여왕이 미실에 대적할 힘은 천문역학 지식이라는 것.

이밖에 "향료로 추정 된다"거나 "양귀비나 마약을 말하는 것 같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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