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3위까지? 승승장구 롯데 순위전쟁 ‘태풍의 핵’으로

  • 입력 2009년 7월 7일 07시 56분


3위 KIA와 2경기차 … 선두권 바짝

롯데의 대반격이 중반부 프로야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하며 ‘올 시즌은 어렵다’는 말까지 들었던 롯데다. 그러나 6월 대반격에 성공해 중위권을 정리하고 선두권까지 넘보는 순위 결정에 키를 쥔 팀으로 부상했다.

○주중 5위 삼성, 주말 6위 히어로즈와 연속 대결

6월 중순이면 윤곽이 드러나곤 했던 프로야구 판도. 하지만 올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4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중위권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주중 사직에서 삼성, 주말 목동에서 히어로즈와 6연전을 치른다. 나란히 4-6위를 달리고 있는 3팀의 4강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일전이다. 무승부를 패와 똑같이 치는 올 시즌 순위계산방식에 따르면 롯데와 삼성은 1경기, 롯데와 히어로즈는 1.5경기차로 여전히 살얼음 승부다.

롯데 입장에서는 손민한-송승준-장원준의 호투에 박정준-홍성흔의 맹타까지 더해져 투타 모두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4강 다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도 “4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 연패라도 당하면 치명적”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롯데 6월 대반격 ‘16승9패’ 상승세 - 로이스터 “이 추세면 2위도 잡는다”

○6월 승률 1위, 상위권 재편 넘본다!

5월 롯데 프런트는 로이스터 감독에게 ‘가르시아를 교체하고 싶으면 몇 경기 연속 벤치에 앉히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전해달라’고 했다. 그만큼 밑바닥까지 추락한 롯데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정도였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과 손민한이 돌아오는 6월이 승부다.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6월 한달간 롯데는 16승9패로 최고 승률을 올렸다. 6월 팀 타율과 방어율 모두 3위권이다. 6월 7일 8위였던 팀 순위도 17일 6위, 25일 5위, 그리고 28일부터 4위에 고정이다.

○2위 두산과 4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

두산과 KIA는 SK와 함께 5월 19일 이후 49일 동안 1-3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롯데가 치고 올라오면서 4강 자리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롯데는 6일까지 역시 올 시즌 순위계산방식으로 2위 두산에는 4경기, 3위 KIA에는 2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로이스터 감독도 “지금 전력이면 2, 3위 팀도 따라 잡을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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