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대형사고’ 2탄? 그것은 영화제작!

  • 입력 2009년 7월 7일 07시 33분


“SG도, SK도 안된다 하여 이름을….”

그가 뮤지컬 제작자로 나서면서 새롭게 갖게 된 공식 직함은 에스국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최성국은 회사 이름을 짓기 위해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놓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SG를 하자니 SG워너비가 걸리고, SK를 하자니 그룹과는 전혀 무관한 관계라 결국 에스국이 됐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에 이어 그가 꿈꾸는 것은 영화 제작. 최성국은 이 회사를 통해 영화도 직접 제작하겠다는 각오다.

야심 차게 첫 발을 내딛은 ‘로미오앤줄리엣’으로 그는 “대형 뮤지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개막 이틀 만에 연말 앵콜 공연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지방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도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대박 예감일까. 최성국은 “뮤지컬은 손실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는 말로 냉정한 현실을, 또 제작자로서 진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드라마, 영화 이제 뮤지컬 제작까지 엔터테이너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최성국은 나름의 고충도 털어놨다.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텃세”란 게 그것.

그는 “방송에 가면 영화 쪽 사람, 영화에 가면 방송 쪽 연기자로 선을 그어 구분하던 것이 뮤지컬에서도 재현되는 분위기”라고 아쉬워하며 “충분히 견디고 이겨왔지만 왜 사서 고생인지 스스로 불쌍하고 측은한 부분도 있다”고 고백했다.

배우로서 그의 행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대답은 명료했다. “배우 최성국이 잘하는 것, 웃겨야죠.”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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