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삼밭 ‘비가림 하우스’ 설치효과 톡톡

  • 입력 2009년 7월 7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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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10%가량 많아져

인삼 재배시설을 개선한 결과 인삼의 품질이 훨씬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시험장(영주시 안정면)에 따르면 시험장 내 인삼밭에 비가림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후 인삼 품질이 월등히 좋아져 소비자가격이 크게 뛰었다.

그동안 인삼밭에는 해가림(햇볕 가림) 시설을 주로 설치했다. 이 시설은 비를 98%가량 막아주지만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빗물이 새어 들어와 인삼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했다. 풍기인삼시험장이 6년근 인삼을 대상으로 비가림 시설하우스(길이 30m, 폭 7m, 높이 4m)에서 실험을 하니 생존율이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 높아져 수확량도 10∼12% 많아졌다. 또 빗물 대신 토양에 섞여 있는 수분을 그대로 흡수하도록 해 인삼이 검게 변하는 비율도 크게 줄었다는 것.

여기에다 농약 대신 친환경제제를 뿌리는 무농약 재배 과정을 거쳐 생산한 수삼(생삼)의 경우 가격이 750g(한 채)당 8만∼20만 원으로 일반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권태룡 풍기인삼시험장장은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빨리 보급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며 “우선 영주를 비롯해 경북의 인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이 시설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기 지역에는 1107농가에서 983ha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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