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 통해 교육구국 창학이념 지속”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7분


고려중앙학원 김정배 이사장 취임식

김정배 한국학중앙연구원장(69)이 6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제1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천신일 고려대 교우회장 등 학교법인 관계자와 외부 인사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이날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승종 이사장의 후임으로 7일부터 고려대, 중앙중, 중앙고, 고려대 사대 부속 중고교의 법인 이사장직을 맡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이 주창한 ‘교육구국’의 창학이념을 미래에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며 전면적인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략기획실을 설치해 학원 산하 모든 교육기관의 구체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고려대를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대학, 국제화된 대학으로 변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기획사업은 재단 발전기금이 획기적으로 확충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고려중앙학원의 재정이 확충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고려중앙학원 인재들의 노력 속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와 신의일관(信義一貫)의 정신을 계승하고 창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할 수 있는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모든 하천을 받아들인다는 뜻)의 마음을 가지고 관용과 책임, 신의의 정신으로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가 사회의 새로운 통합을 달성해 갈 때 우리 겨레의 밝은 미래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김 이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제14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반도 고대사 연구의 권위자로 고대학회 회장, 한국사연구회 회장, 단군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위원회 위원, 고구려 연구재단 초대 이사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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