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직원도 휴대전화로 사내방송 본다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6분


KT, 국내 첫 모바일 서비스

KT는 외근하는 직원들이 사내(社內)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이달 1일 ‘모바일 사내 방송’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 휴대전화 사내 방송을 정례화한 곳은 KT가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영업 현장이나 설비 구축공사에 투입된 직원들은 방송을 시청하지 못해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가 어려웠다”며 “정보통신 기업답게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위해 모든 직원의 휴대전화에 방송시청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사내 방송을 실시간 방송 또는 주문형 비디오(VOD)로 볼 수 있으며 방송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외근 직원 등 1000여 명에게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직원들의 시청을 유도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방송 알림 문자메시지(SMS)를 보낸 뒤 연결 버튼만 누르면 사내 방송에 자동 접속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현재 대중화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 대신 미국 유튜브의 모바일 서비스에서 활용된 트랜스코딩시스템(TCS)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사내 방송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비전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중시되고 있지만 사무직원들에게만 제공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사내 방송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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