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비교과 활동, 노트·CD-ROM에 담아두고 있니?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6분


수상실적 - 교내외 - 봉사 - 독서 활동 4대 포트폴리오 이렇게 관리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교과영역’인 내신, 수능 못지않게 ‘비교과영역’인 수상실적, 특별활동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서는 일단 대학 전공을 정하고 그에 맞춰 비교과 활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교과 노트’를 마련해서 비교과 활동의 이유, 경과, 결과를 한 페이지씩 정리해두거나 ‘비교과 CD-ROM’을 만들어 비교과 활동과 관련된 글, 사진, 동영상을 담아두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으로 남겨야 고교 3학년 때 쉽게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을 쓸 수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전공에 따라 비교과를 관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1] 수상실적

수상실적은 학생부의 ‘4.수상경력’과 ‘5.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 난에 기재된다. 수상경력은 개근상, 교과우수상, 선행장, 표창장 등 교내상과 올림피아드, 경시대회, 과학탐구대회, 체육대회 등 교외상을 두루 포함한다. 자격증 및 인증 취득 상황은 국가기술자격증, 국가자격증,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등 자격증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급, 정보소양인증 이수 여부를 가리킨다.

㈜타임교육 하이스트 이해웅 대입연구소장은 영문학과는 △iBT 토플, TEPS 등 공인어학능력시험 성적 △전국영어수학학력경시대회 △전국 초중고 영어능력인증 및 경시대회 △전국 중고등학교 외국어 경시대회, 국문학과는 △대산청소년문학상 △청소년 문학상 △만해축전 전국고교생 백일장 △만해 백일장, 경제·경영학과는 △전국고교생경제경시대회 △전국고교생생활법경시대회 △전국고교생대학생모의재판경연대회 △청소년 시장경제 글쓰기대회, 공학계열은 △수학·생물·물리·화학올림피아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 의학계열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한국생물올림피아드 △한국화학올림피아드가 각각 입시에 도움이 될 만한 권위 있는 대회이므로 이들 대회 수상실적을 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 교내외 활동

교내외 활동은 학생부의 ‘8.특별활동 상황’과 ‘9.교외체험학습 상황’에 기록된다. 교내 활동에 해당하는 것은 학급 회장·부회장·부장, 전교 학생회 회장·부회장·부장 활동, 동아리활동 등 학교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나 대학 전공과 관련된 것을 배웠던 경험이다. 교외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금융기관, 정부기관 등자신이 일하고 싶은 기관을 개인 혹은 단체로 방문할 수도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을 받거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가입해 독도 문제를 세계에 알릴 수도 있다. 단, 모든 교내외 활동은 대학에서 배우고 싶은 전공과 관련된 것들로 한정해야 한다.

진로컨설팅업체인 와이즈멘토의 허진오 팀장은 “요즘에는 방학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캠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문계열은 △매년 8월에 열리는 MUNOS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등 유명 사립대에서 방학에 여는 모의유엔, 모의국회 △청소년모의법정대회 △청소년경제캠프, 자연계열은 △포스텍이 여는 전국 고교생 이공계학과 대탐험 △서울대 공과대학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 △국제청소년과학캠프 등에 참가해보라고 권했다. 계열에 상관없이 도움이 되는 캠프로는 데일 카네기 리더십 캠프 등이 있다.

[3] 봉사활동

봉사활동은 학생부의 ‘8.특별활동 상황’난에 기재된다. 재난지역 방문, 홀몸노인가정 돕기, 장애인시설·양로원 방문, 농촌봉사, 헌혈, 지역문화재 보호, 월드비전·굿네이버스 등 국제구호단체 캠페인 참여 등의 활동이 대부분이라 대학 전공과 딱히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허 팀장은 “봉사활동은 기본적으로 그 학생의 인성을 증명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이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봉사활동은 하나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청소년자원봉사 홈페이지(www.dovol.net)나 각 지역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면 된다.

[4] 독서활동

올해부터 모든 고교생이 학생부의 ‘11.독서활동 상황’ 란에 자신이 읽은 책을 써야 한다.

책을 선택할 때는 대학 전공과 관련된 책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교 추천도서나 대학별 추천도서 가운데 해당분야의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다. 이왕이면 평소에 독후감 노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을 기록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부에 자신이 읽은 책을 기재할 때, 대학에 증빙서류로 제출할 때, 대학 면접에서 책과 관련된 질문에 답할 때 도움이 된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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