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높은 저축률이 경제위기 부추겼다고?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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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관리-학자, 버냉키이론 비판

아시아의 경제 관리와 학자들이 이 지역 국가의 높은 저축률이 전 세계 과잉 유동성과 이자율 하락을 초래해 경제위기를 부추겼다는 ‘과잉저축’ 이론을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들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싱크탱크 정상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05년 제시한 이 이론을 비판하고 미국의 느슨한 금융 규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원인으로 신흥국가의 높은 저축과 투자를 지적하기보다 선진국의 규제 개선을 우선시할 것을 주장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수파차이 파니차팍 유엔무역개발회의 사무총장은 “아시아인들이 전 세계 저가 소비에 자금 지원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시아인들은 과도한 저축, 소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파차이 총장은 “미국인과 아시아인의 차이는 전자가 소비를 위해 지나치게 빚을 진 데 비해 후자는 그렇게 하지 않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도 “중국의 높은 저축률에 대한 개선된 시각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최근 저축률 상승은 가계 저축보다는 대부분 유보 이익 형태의 기업 저축에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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