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우승 원동력“스코어보드 안보고 경기만 집중했다”

  • 입력 2009년 7월 6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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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우승 코멘트

지난 대회에서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이번에는 스코어보드도 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우승까지 했다.

아직 얼떨떨하고 우승이 실감이 안 난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 때도 우승한 적이 없다. 큰 대회 우승은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경기도 포천 동남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살을 빼기 위해 골프채를 잡았는데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02년 겨울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왔는데 미국의 골프환경이 너무 좋았다. 이왕 LPGA 투어를 목표를 했으니 미국에서 승부를 내려고 했다. 이후 방학 때마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2005년 퍼블릭링크스 우승 뒤 2006년 미국에서 프로로 전향했다.

퍼트가 잘 되지 않은데다 작년 막바지에는 허리, 목 디스크가 찾아 왔다.

몸이 좋지 않아 쉬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퀄리파잉스쿨 성적도 좋지 않아 올해도 조건부 시드로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 달라진 점은) 최규진 코치께서 퍼트할 때 처음 본대로 자신 있게 치라고 가르쳐 주신다. 이번 대회에도 퍼트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우승했다.

(연장전 버디 퍼트를 앞두고) 긴장했다. 특히 4라운드 때 18번홀에서 너무 긴장했다. 그래서 볼을 라인에 맞춰놓고 그대로 쳤다. 훅라인이라 컵 오른쪽 끝을 보고 과감하게 때렸다.

아버지(이경수 씨)가 미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나를 뒷바라지하신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으셔서 손님들에게 공짜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하반기에 더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표를 보여 드리겠다.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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