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윔블던 2관왕… 단식결승 비너스 꺾고 6년만에 정상

  • 입력 2009년 7월 6일 08시 46분


비너스 “완벽한 경기 이길 수 없었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세계랭킹 2위·미국)가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세레나는 4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를 2-0으로 꺾고, 2003년에 이어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한 세레나는 비너스와 파트너로 참가한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윔블던 결승에서 4번째 자매 대결을 펼친 세레나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11승10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또한 메이저대회 상대전적에서는 6승6패로 균형을 이뤘다.

대회 3연패에 실패한 비너스는 “내가 큰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세레나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며 동생의 우승을 축하했다.

통산 3번째 윔블던 정상에 선 세레나는 “정말 영광스럽고 믿기지 않는다. 언니가 잔디코트에서 매우 강하기 때문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레나는 “메이저대회 11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한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에 밀려 세계랭킹 1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자프로테니스협회의 랭킹 시스템을 비꼬았다. 현 세계랭킹 1위는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로 아직까지 4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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