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 한효주 ‘내조의 여왕’…지친 동료에 간식·응원

  • 입력 2009년 7월 6일 07시 33분


막바지 촬영 한창인 ‘찬란한 유산’ “가장 어린데 어른같다” 칭찬 릴레이

힘든 촬영 스케줄로 인해 다른 연기자들은 카메라의 불이 꺼지면 쉬기 바쁘지만 그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간식과 응원의 말을 건네며 주위를 격려한다. 그래서 최근 그녀에게는 ‘애어른’이란 별명이 생겼다.

“한효주의 손길과 응원 한 번이면 ‘OK’.”

안방극장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한효주. 요즘 드라마 현장에서 그녀의 별명은 ‘내조의 여왕’이다.

30%%를 훌쩍 웃도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여주인공으로 사랑받는 한효주의 가치가 단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인기 스타에 머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종영까지 7회를 남겨둔 현재, 지칠대로 지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한효주의 남다른 격려와 마음 씀씀이는 보약보다 더 강한 효과를 내고 있다.

87년생인 한효주는 이승기와 함께 배수빈, 문채원, 민영원 등의 드라마 주요 출연진 가운데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현장에서 때로는 누나처럼, 때로는 맏언니처럼 동료 연기자들을 챙겨 칭찬이 자자하다.

힘든 촬영 스케줄로 인해 다른 연기자들은 카메라의 불이 꺼지면 쉬기 바쁘지만 그녀는 그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간식과 응원의 말을 건네며 주위를 격려한다. 그래서 최근 그녀에게는 ‘애어른’이란 별명이 생겼다.

실제로 ‘찬란한 유산’의 연기자들은 모두 묻지 않는데도 한효주에 대한 칭찬 퍼레이드를 늘어놓는다. 극중 한효주와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이승기는 “실제 성격도 고은성과 똑같다. 극중 캐릭터처럼 늘 항상 환하게 웃고 있다”며 “더운 현장에서 그녀의 웃음은 시원한 청량제와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한효주의 절친으로 출연하는 민영원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나이도 어린데 한참 어른 같다”며 “최근 A형 간염으로 고생하다 촬영장에 나왔을 때는 나에게 힘내라며 따뜻하게 안아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먼저 꺼내면서 주위 사람들과 벽을 없애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연기자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배수빈 역시 드라마가 지금처럼 인기를 받는 숨은 저력으로 한효주의 응원과 배려를 꼽았다. 배수빈은 “촬영장에서 한효주의 ‘영차!영차!’하는 응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피곤해도 그녀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현장에 가는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심지어 동료 연기자 뿐만 아니라 반효정, 김미숙, 유지인 등 까마득한 선배들에게도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미숙, 유지인 등에게는 드라마에서는 온갖 구박을 받지만, 쉬는 시간에는 재미있는 유머와 간단한 안마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제작진 관계자는 “본인도 힘들 텐데, 상대를 먼저 챙기는 모습에 스태프들도 모두 반했다. 선배 연기자들이 ‘애어른’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겠더라”고 밝혔다.

한효주의 남다른 내조에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본인이다. 현장에서 동료 연기자와 스태프 사이의 활력소로 애쓴 덕분에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고, 그녀 역시 주가가 급상승했다.

요즘 그녀의 미니 홈피에는 매일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다녀가고, 인터넷 한 사이트의 ‘한효주 갤러리’는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화장품을 비롯해 제과, 여성의류, 생활용품 등 10여 개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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