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두타연, 60년만에 속살 드러낸다

  • 입력 2009년 7월 6일 06시 23분


양구군, 이달부터 본격 개방

“홈페이지서 신청하세요”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있는 강원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두타연(頭陀淵)이 약 60년 만에 사람들의 발길을 본격 허용한다. 양구군은 80%가량 조성공사가 진척된 두타연 생태환경 관광지를 지난달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두타연은 6·25전쟁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주변에 야생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원시 자연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두타연은 넓이 30m², 수심 10여 m로 국내 최대의 열목어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양구군은 2005년 두타연 지역에서 생태환경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망대 2곳과 출렁다리, 징검다리, 탐사로 등이 설치돼 있다. 생태체험장 등을 포함한 나머지 시설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두타연 관광 희망자는 적어도 이틀 전에 양구군 홈페이지(www.yanggu.go.kr)에서 두타연 트레킹 출입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개별 출입은 불가능하고 4명 이상 입장만 허용된다.

고순길 양구군 홍보담당은 “붉은색의 지뢰 경고 푯말이 있는 원시림 사이를 걷다 보면 무더위가 금세 사라진다”며 “가족 단위의 안보 생태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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