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 수사 노하우 해외수출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유엔 마약범죄국 요청… 키르기스스탄에 내일 反부패자문관 파견

한국 검찰의 부패 범죄 수사 노하우가 해외로 수출된다. 법무부는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의 요청으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조석영 검사(38·사법시험 40회·사진)를 반(反)부패 자문관으로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3세계의 형사사법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UNODC의 반부패 자문관으로 한국 검사가 파견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파견은 한국 검찰의 부패범죄 수사 실력을 인정한 UNODC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 검사는 유엔 반부패협약(UNCAC)에 따른 멘터 프로그램 차원에서 7일부터 6개월 동안 키르기스스탄 검찰에 부패범죄 수사 노하우와 형사사법 체계 정비와 관련한 자문 등의 지원을 하고 UNODC에 업무성과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 검사가 현지에서 머무르는 동안 급여 등 모든 경비는 UNODC가 부담한다.

검찰 내에서 ‘국제통’으로 꼽히는 조 검사는 “선진국에 나가 앞선 사법시스템을 배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외국에 우리의 형사사법 시스템과 수사 노하우를 전하는 과정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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