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알찬방학? 빨리 등록하세요”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농촌 체험… 뗏목타기… 서울시 자치구별 프로그램 다양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다양한 방학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저렴한 수강료가 최고 강점. 여기에 학습 지도 프로그램 외에도 농촌체험, 체육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당 수강 정원이 많지 않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곳이 많아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영어 한문 논술…없는 게 없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치구마다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영어 프로그램. 강서구는 초등학생 3∼6학년 66명을 대상으로 8월 3일부터 21일까지 ‘강서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15만 원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원어민 강사 1명, 한국인 강사 3명이 수업을 진행한다. 서초구는 ‘잉글리시프리미어’ 반포센터, 양재센터에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 30명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매일 2시간씩 5일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신규회원의 경우 10만 원이다.

양천구는 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은평구는 역촌동 자치회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술교실을 개최한다. 은평구는 “수업은 매주 화, 금요일에 2시간씩 진행되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강료는 6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 이색 캠프 어때요

송파구는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수상 스포츠 교실’을 7월 21일부터 진행한다. 2만 원의 수강료만 내면 카누 카약 등 평소 접해보기 힘든 수상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송파구는 일반 수강생 80명 외에도 발달장애아동 1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역사책에서만 보던 신석기 시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강동구는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알아보고 도구도 직접 만들어 보는 ‘신나는 간석기 체험 프로그램’을 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용산구는 충남지역의 문화유적을 직접 둘러보는 ‘2009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7000원의 참가비만 내고 하루 동안 독립기념관, 현충사 등의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강남구는 아예 관내 30개 초등학교에서 7월 중순부터 40여 일 동안 문화, 운동, 학습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즐거운 여름방학 학교’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여름학교에는 요가, 물놀이, 창의력 개발 수업, 미술관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초구는 우면산자연생태공원에서 ‘에코캠프’를 개최한다. 25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캠프의 수강료는 무료이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천연염색, 잎맥표본 만들기, 두꺼비 관찰, 야간곤충교실 등 도심에서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서대문구 역시 영월 트레킹, 단양 트레킹, 별자리 탐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8월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캠프도 다양하다. 시는 29일과 8월 3일 등 두 차례에 걸쳐 3박 4일 동안 서해안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생활하며 모험심,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로빈슨 크루소 캠프’를 진행한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뗏목 타기, 농산물 수확 등을 체험하는 ‘너, 나, 그리고 우리 가족 공동캠프’도 8월 8일부터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경제적 부담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캠프의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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