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2000경기 출장 위업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김응룡-김성근 이어 3번째
한화 한달만에 2연승 ‘선물’

전날 팀 최다인 12연패에서 벗어난 최하위 한화가 5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2000번째 경기에 출장한 김인식 감독(사진)에게 한 달 만의 연승을 선물했다.

한화는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홈런 4방으로 8점을 뽑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4-3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초 한 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말 송광민의 솔로 홈런과 강동우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3회 이도형의 투런 포, 4회에는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8-1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에도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머리 부상으로 약 한 달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달 26일 1군에 복귀한 뒤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김태균은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7이닝 동안 KIA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유원상은 3승(6패)째를 올렸다.

1991년 4월 5일 쌍방울 사령탑으로 빙그레(지금의 한화)를 맞아 당시로서는 적지였던 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김 감독은 김응룡 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김성근 SK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0경기 출장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팀 성적이 이 모양인데 2000경기 출장에 의미를 둘 상황이 아니다”며 “김태균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선발 유원상이 제 구위를 찾았다는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두산을 5연패에 빠뜨렸다. 1-0으로 앞서던 LG는 5회 박경수의 1점 홈런과 이대형 정성훈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점 달아나면서 5-4로 승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만으로 아웃 카운트 1개를 잡고 내려간 LG 류택현은 행운의 홀드를 기록하면서 프로 통산 첫 100홀드를 달성했다. 6회 2점 홈런을 날린 두산 김동주는 잠실구장 첫 100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에서 롯데는 선두 SK를 3-2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1회 터진 조성환의 2점 홈런과 2회 이인구의 내야안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삼성은 대구에서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5, 6위 자리를 맞바꿨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4일 전적

L G 11-4 두산

한 화 5-4 K I A

롯 데 1-0 S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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