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0일 ‘2분기 실적’ 첫 발표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현대차 23일, 삼성전자는 24일

국내 증시의 하반기 흐름을 좌우할 기업의 2분기(4∼6월) 실적발표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상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유동성의 힘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기업의 이익 수준이 하반기 증시 움직임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어닝시즌’의 첫 포문은 10일에 실적발표에 나설 신세계와 13일 예정인 포스코가 열게 된다. 15일에는 대한제강과 한국제지 등이, 16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이 2분기 경영성과를 발표한다. 특히 22∼24일에 발표될 실적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KT&G와 LG전자를 시작으로 23일 현대차와 한국전력, 24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아차 등 중량감 있는 기업들이 이 기간에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KB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은 27일부터 이달 말 사이에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과 한국가스공사 롯데쇼핑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은 실적발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2분기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져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이를 만족시켜주는지가 향후 증시의 움직임을 결정할 관건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이 어느 정도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도 있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충격(어닝 쇼크)도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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