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특목고 재미있게 준비하기<4>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4> 민사고 합격전략

민사고, 국영수 인증 성적표부터 챙겨라
민사수경-국어경시 2~3등급, 토플 110점 이상 되어야 합격 가능성

지난해 12월 ‘자율형 사립고 신설’, ‘지역제한제 실시’, ‘특목고, 자사고 중복지원 금지’ 등의 방침이 발표되자 엄청난 정책 혼선이 있었다. ‘서울 학생이 민사고 시험을 볼 수 있나요?’, ‘민사고 떨어지면 일반고에 진학해야 하나요?’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6월에는 민사수학경시대회(이하 민사수경)가 서울 명일중학교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체육관에서는 민족사관고 입학요강 변경 발표가 진행됐다. 입시를 5∼6개월 앞둔 시점에서 올해 입시제도가 또 변경된 데다, 그 변경 폭이 적지 않아 수험생, 학부모, 학교는 또 한 차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마냥 헷갈려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내 아이가 미래의 국가 인재를 꿈꾼다면 민사고에 합격할 수 있도록 바뀐 민사고 입시요강을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민사고 입시의 핵심을 정리하자면 첫째, 민사국어경시대회(이하 국어경시)가 신설되고 영재판별시험이 사회, 과학 영역으로 축소됐다는 점이다. 둘째, 서류전형에서 국어·영어·수학 인증시험 성적표를 제출하는 일이 필수가 됐다. 셋째, 입시일이 11월 1일로 한 달 미뤄졌다. 마지막으로, 전형방법을 입학사정관 전형과 영재 전형으로 나누어 중복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과 영재 전형의 혼선을 없애고, 특목고 중복지원 불가에 대한 학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민사고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아 입시 상담을 실시한다. 9월 4∼16일이 집중상담 기간으로 학생, 학부모가 원서를 내면 학교 측에서 직접 연락을 해서 상담을 해준다. 개별분석을 통한 맞춤식 상담이므로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 합격자를 살펴보면 올해 합격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난해 합격자의 ‘스펙’을 추측해보면 국어능력인증은 3∼4등급, iBT 토플은 105∼115점, 민사수경은 3∼4등급 이상이었다. 각 과목 우수자인 수학 KMO 1차 동상 이상 수상자, 과학경시대회 은상 이상 수상자, 토플 115점 이상인 자, 문과 관련 경시대회 우수 입상자 등도 영재판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합격했다.

지난해 상황을 미뤄볼 때 올해 민사고 입시에서 합격하려면 일단 민사수경 2∼3등급, 토플 110점 이상, 국어경시 2∼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민사고 집중 상담 기간을 이용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 가능한지 최우선적으로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국어경시와 민사수경이 2∼3등급 이상이더라도 토플 점수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지난해보다 늦춰진 입시일정을 감안해 토플 점수부터 110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은 학생은 스스로 영재판별시험 준비 정도를 판단해 영재전형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본 다음 신중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올해 영재판별시험은 사회, 과학 영역에서 서술형 문제로 출제될 예정이므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지문이 출제되거나 영어 답안을 쓰라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영어지문을 분석하는 능력을 미리 키워두면 좋다.

하장범 ㈜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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