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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김의 MLB 수다] 스포츠마케팅, 전공보다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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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김의 MLB 수다] 스포츠마케팅, 전공보다 열정이다

입력 2009-07-04 08:24수정 2009-09-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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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데 어느 학교가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뉴욕 메츠 구단에 근무할 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아주 많았다. 처음 한두번이야 서재응이나 김병현에 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지만 그런 호기심이 사라지고 나면 ‘현실적인’ 부분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스포츠마케팅과 메이저리그 구단에 취업하는 방법과 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특히 메츠의 인사담당 부서 팩스에 매일 접수되는 수많은 이력서를 눈으로 확인한 후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란 솔직히 간단치 않았다.

필자가 뉴욕 메츠에 근무했을 당시 정규직원은 100명을 넘지 않았는데 이는 나중에 콜로라도 로키스로 옮기고 나서도 비슷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30%% 이상은 티켓판매 운영부서 소속직원들과 업무보조 요원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남들에게 야구단 직원이라고 폼낼 만한 자리는 40개 뿐이라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확대 로스터가 40명인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데 그 40석을 차지한 능력있고 운좋은 ‘엘리트’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을 의외로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얼핏 스포츠마케팅 전공자들이 프로스포츠 구단 직원의 다수를 차지할 것 같지만 정작 현장에서 뛰고있는 스포츠 마케팅 전공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97년 시즌에서 2004년 시즌까지 마케팅부서와 미디어팀에서 근무했지만 대다수의 동료들은 영문학, 정치학, 심리학 등 스포츠 또는 스포츠 마케팅과 거리가 먼 전공자들이었으며 심지어는 고졸출신 직원들도 몇몇 볼 수 있었다. 또 의외로 여자직원들도 많았다. 필자가 근무당시 마케팅 디렉터가 3번 바뀌었는데 그중 두 사람은 여성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구단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던킨도너츠 본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단장은 예일대에서 미국역사를 공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홍보팀 출신이다. 피터 우드포크 애리조나 단장은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앤드류 프리드먼 레이스 단장은 튤레인대에서 경영학, 데이브 하워드 메츠부사장은 다츠머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중국계이며 여성인 킴 잉 다저스 부단장은 시카고 대학에서 사회학을 배웠다. 메이저리그가 세계의 스포츠를 다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MLB를 이끌 이 젊은 단장들의 경력을 보면서 앞으로 스포츠산업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산업은 분명히 매력있는 산업이고 요즘같은 디지털 글로벌시대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할 것이다. 만약 내가 메이저리그팀이나 프리미어리그팀 구단주라면 과연 어떤 인재를 채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대니얼 김 Special Contributer

OB 베어스 원년 어린이 회원으로 어릴 적부터 야구에 미쳤다. 8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 메츠 직원을거쳐 김병현과 서재응의 미디어 에이전트코디네이터로그들과 영욕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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