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동-아프리카 공략

  • 입력 2009년 7월 4일 02시 52분


‘레반트 시장’ 현지법인 설립

한국 전자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 시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 4개국을 묶은 ‘레반트’ 시장 진출을 추진할 현지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가 뜬다’라는 의미의 레반트는 4개국을 포함한 동지중해 연안 지역이며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내 전자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2013년 2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1%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는 작년 대비 올해 30% 늘었고, 노트북PC는 매년 60%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의 두 배로 늘려 잡았다. 지난달에는 주요 거래처를 초청해 삼성 파브 LED TV 출시 행사를 열었고 글로벌 전략 휴대전화 ‘제트’도 이달 중 선보인다. 삼성전자 황성수 레반트 법인장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차별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지난해 요르단에 법인을 설립한 뒤 올 4월 레바논 베이루트에 콜센터와 서비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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