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창단 첫 3연승 ‘신바람’

  • 입력 2009년 7월 3일 08시 07분


대구시청에 30-29, 1점차 승

“제가 정읍의 딸이잖아요.”

2일, 2009다이소핸드볼수퍼리그 2차대회가 계속된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 경기장은 정읍시청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홈 팀은 하나 더 있었다. 정읍여중·고 출신의 임오경(38)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이다.

서울시청은 대구시청을 30-29로 꺾으며 창단 첫 3연승을 달렸다. 2008년 7월 창단한 서울시청은 운동을 쉬고 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체력적인 문제는 넘어야 할 벽. 전반에는 줄곧 앞서다가도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고질병이 있었다.

하지만 임 감독은 김이슬(19) 등 신예들을 대거 수혈하며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김진순(30), 강지혜(26) 등 고참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힘을 발휘했다. 고민이던 피봇 포지션에서도 채송희(23)라는 ‘샛별’이 떴다. 채송희는 최근 3경기에서 18골을 기록 중. 임 감독은 “‘가능성 있는 팀’이라는 평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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