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찬바람 LG, 4강 가물가물

  • 입력 2009년 7월 3일 07시 49분


김재박감독 “한화 연패 남일 아니네”

11연패한 한화만 힘든 게 아니다. LG(사진)도 서럽다.

4위 자리를 두고 롯데·히어로즈·삼성과 치열한 다툼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반 발짝씩 뒤처져 간다. 연패를 끊자마자 또다시 찾아오는 연패. 더 치명적인 건, 상대가 4위 롯데였다는 점이다.

LG는 2일 잠실 롯데전에서 3-4로 역전패하면서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6월30일 역전승으로 4연패를 끊었지만 곧바로 다시 2연패. 최근 10경기 성적이 고작 3승7패다. 1일 패배도 치명적이었다. 롯데·히어로즈·삼성은 모두 이겼지만 LG만 졌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화와 함께 ‘2약’으로 처질 위기다.

1일까지 3.5경기(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해 반영)였던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6위 삼성과는 3경기 차. 최하위 한화와는 아직 7경기 차로 떨어져 있지만, ‘4강’이 목표인 LG에게는 위안이 될 수 없다. 경기 전 한화의 10연패 소식이 크게 실린 신문을 본 김재박 감독 역시 “한화도 큰일이고, LG도 큰일이네”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양 팀 에이스들이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중심 타선의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의 징후마저 비슷하다면서 말이다.

중대한 기로에 선 LG. 앞으로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게 생겼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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