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아동들, 꿈은 이루어진다

  • 입력 2009년 7월 3일 06시 38분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4호’ 개장식에서 눈을 가린 채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4호’ 개장식에서 눈을 가린 채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히딩크 드림필드 4호, 전주에 문열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후원하는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4호’가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립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문을 열었다.

전북도립 장애인복지관은 2일 히딩크 감독과 장애아동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히딩크 드림필드는 히딩크 재단이 1억1000만 원을 들여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장애인 전용 풋살 구장’.

히딩크 감독은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드림필드에서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4강 신화를 이룩했듯이 이곳 드림필드에서 장애아동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 네덜란드에 세운 히딩크재단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펴왔던 히딩크 감독은 국내에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를 설립하고 있다.

전북도립 장애인복지관 축구장은 충주성심맹아원(2007년), 포항 한동대(2008년), 올해 경기도립 장애인복지관에 이어 국내 네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개장식 후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하고 눈을 가린 채 이들과 함께 시범경기도 펼쳤다.

이어 전북도청에서 김완주 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고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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