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車부품 美시장 질주… 작년 수출 39억달러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점유율도 4.3%대로 쑥

KOTRA 미국 마이애미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2일 보고서에서 미국 통계당국 자료를 인용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2000년대 초반 1%대에서 지난해 4.3%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대미(對美) 수출도 2000년 10억 달러(약 1조26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39억 달러(약 4조914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미국산 자동차 부품의 국내 수입은 2000년 4억5000만 달러(약 5670억 원)에서 지난해 4억1000만 달러(약 5166억 원)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한국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부품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신차 장착용(OE) 부품 시장에서는 최대 소비자인 ‘빅3’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 등의 목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진 해외 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외국 부품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자동차 수리나 액세서리류와 관련된 애프터마켓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미국산’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서 역시 한국 부품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생겼다.

또 보고서는 앞으로도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진출에 따라 국내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하는 등의 이유로 한국 자동차 부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자동차시장이 불황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애프터마켓은 4%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산 자동차가 중남미에서 잘 팔리고 있는 만큼 부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중남미 자동차 부품 시장의 공급 루트인 마이애미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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