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문화원은 이번 세계과학기자총회에서 ‘다윈과 진화론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실시된 이 조사에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인도 등 10개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명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진화론과 신의 존재를 동시에 믿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85%)와 멕시코(65%)가 차지했다. 인도(77%)와 중국(72%) 멕시코(65%)는 응답자 다수가 진화론이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반면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이집트의 경우 진화론을 확신한 응답은 절반이 안 됐다.
지구에 사는 생물이 전적으로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영국 스페인 러시아였다. 반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인의 43%는 신이 처음부터 사람과 생물을 현재와 같은 형태로 창조했다고 믿고 있었다.
다윈과 진화론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국(71%)과 영국(71%)이 가장 많았다. 반면 이집트는 10명 중 6명(62%)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0명 중 7명(73%)이 다윈과 진화론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영국문화원 펀 엘스던 베이커 박사는 “여러 논란에도 진화론이 종교와의 갈등 없이 점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런던=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