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종목 축소’ 문경시 직격탄

  • 입력 2009년 7월 2일 08시 44분


3900억 규모 부대 착공 눈앞인데…

국방부의 상무 스포츠 종목 축소 계획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문경시다. 문경시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2014년 상무부대 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대 착공식을 불과 한 달 남겨둔 시점에 상무의 스포츠 종목 축소 계획이 공개돼 문경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상무 부대를 축소하고, 예산이나 인력 관계에 따라 현행 25개 종목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계획안을 일부 수정,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이에 따라 문경시는 8월 18일 상무 부대 착공식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경시 신현국 시장은 “3900억원이 투입된 상무 부대 공사는 모두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장 등 시설물도 25개 종목에 맞춰서 그대로 건설된다”며 “종목 축소 계획이 발표됐지만 협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경시는 2014년 상무 부대 입주에 맞춰 2015년 세계군인선수권 유치까지 노리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상무 부대가 현행대로 25개 종목을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시장은 “상무 부대 이전은 정부가 지자체를 상대로 약속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과 상무 부대의 존속이 국가체육진흥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분을 어필하면서 일을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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