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자칭 야구신동 박석민 줄행랑 친 사연은?

  • 입력 2009년 7월 2일 08시 23분


‘괴짜 야구선수’로 유명한 삼성 박석민(25·사진)이 이번에는 자신이 ‘야구신동’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동료들이 배꼽을 잡았다.

박석민은 1일 KIA전에 앞서 “난 여섯 살부터 야구를 했다. 야구부에 있던 동네 형한테 야구를 배웠는데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동네 대항 야구를 할 때 형들이 선수로 뽑아줘 같이 야구를 했을 정도였다”며 자신의 천재성을 자랑했다.

양준혁이 할말을 잃은 듯 물끄러미 쳐다보며 웃었고, 지나가던 최형우가 참지 못하고 “야, 왕년에 야구 못한 놈 누가 있냐”며 혀를 찼다. 그러자 박석민은 억울하다는 표정. “진짜 몸도 호리호리하고 육상 대표로 나설 정도로 발도 빨랐다”며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항변했다. 그때 13살 많은 김재걸이 증인으로 나섰다. 김재걸은 “석민이 초등학교 감독이 내 친구였는데 야구천재 맞았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제서야 박석민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난, 정말 야구를 하기 전부터 야구를 잘했어. 하! 하! 하!”

그런데 김재걸이 한마디 덧붙였다. “그때도 지금처럼 부상이 많았지. 꾀병 말이야. 공 하나 맞았다고 깁스를 하고. 쯧쯧.” 순간 덕아웃에 폭소가 터졌고, 박석민은 줄행랑을 쳤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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