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원석 “대포 한방에 고민도 날렸죠”

  • 입력 2009년 7월 2일 08시 19분


30일 목동 히어로즈전. 6회 2사에서 두산 이원석(23)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게다가 연패에 빠질 뻔한 팀을 구한 천금같은 역전포. 1일 만난 이원석은 하루 전의 활약에 대해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이원석은 시즌 초반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4월 타율도 0.333.5월부터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날개를 달더라”는 그의 말처럼 바닥까지 추락했다. 6월 한 달간 1할대(0.181)로 뚝 떨어졌고,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33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이원석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몸무게도 무려 3kg가 줄었다. 이원석은 “밥맛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동안의 고민을 한꺼번에 날려버린 홈런 한 방으로 이원석은 다시 웃게 됐다. 그리고 그날 경기 후 절친한 후배 김현수(21)와 함께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목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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