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 질 수 없다! 날세운 피겨드라마 또 탄생

  • 입력 2009년 7월 2일 07시 47분


겨울 방송예정 ‘질수 없다’ 제작… 김연아 롤모델…성공기 등 담아

“‘트리플’에 질 수 없다?”

안방극장에 스포츠 소재를 다룬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피겨 퀸’ 김연아 선수를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나온다. 올 겨울 방송 예정인 ‘질수 없다’(극본 김경세·연출 김철규·가제)는 김연아의, 김연아를 위한 드라마다. 방송사는 미정.

‘질 수 없다“는 우선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김연아를 비롯해 대한빙상연맹, 그녀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국내 피겨스케이트 선수 및 코치, 빙상전문 기자까지 심층 취재했다.

피겨 스케이트를 주요 소재로 다룬 드라마로는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있다. 하지만 ‘질 수 없다’처럼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드라마 ‘질수 없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연아와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수석코치 브라이언 오셔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도 등장해 여주인공과 함께 행복과 슬픔을 나눌 예정이다.

외주제작사 한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트는 드라마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유명한 김연아를 모델로 그녀의 삶, 성공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09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을 위해 연습하고 있는 김연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열기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아 마케팅’을 이용한다는 비판에 부딪치며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트리플’과 마찬가지로 김연아의 인기가 과연 드라마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리플’의 경우는 초상권과 저작권 협의의 실패로 드라마에 김연아의 이름, 초상권, 경기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질 수 없다’의 제작관계자는 “김연아와 관련한 초상권과 영상 저작권 등에 대한 사용 조건이 워낙 까다롭지만, 사용가능 여부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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