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세 자녀의 생부 아니다”

  • 입력 2009년 7월 2일 02시 59분


지난달 25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아직 저세상에서도 편히 잠들기 어려울 듯하다. 약물 복용 등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자녀 양육권과 유산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잭슨의 개인 영양사는 AP통신에 그가 최근 몇 달간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강한 수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세 자녀에 대한 양육권과 유산 문제도 논란이 적지 않다. AP통신은 잭슨의 재산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그가 2007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2억366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금은 66만8215달러에 불과해 쇼핑 등 잭슨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액수라고 전했다.

부채 규모도 3억31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공개됐다. 특히 지난해 신곡 작업 등에 막대한 금액을 쓴 것으로 알려져 현재 빚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잭슨은 2002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세 자녀의 양육권을 자신의 어머니인 캐서린 씨에게 넘기고 전 재산을 신탁기금에 맡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잭슨이 키운 백인 외모의 세 자녀는 생물학적으로 그와 전혀 친자관계가 없으며 법적으로 입양한 아이도 아니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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