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공비 내렸다

  • 입력 2009년 7월 2일 02시 59분


인공강우용 수송기. 연합뉴스
인공강우용 수송기. 연합뉴스
기상청, 3월 태백서 실험

“20분간 0.5㎜ 강우 검증”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올 3월 30일 강원 태백시 광동댐과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을 목표 지역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인공증설(증우) 비행실험을 한 결과 각각 인공비와 인공눈이 내렸다고 1일 밝혔다. 태백시 광동댐에서는 20분 동안 인공비 0.5mm가, 용평스키장에서는 1시간 동안 인공눈 0.3cm가 내렸다. 기상청은 지난해 같은 실험에서 ‘인공눈’을 검증한 데 이어 눈이 비로 변하는 실험 결과까지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동풍에서만 가능했던 실험적 한계를 극복해 바람 방향과 상관없는 임의 풍향 비행실험 기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장기호 국립기상연구소 수문자원연구팀장은 “‘눈 씨앗’으로 사용되는 액화질소와 요오드화은이 구름 속 수분과 결합한 뒤 눈으로 그대로 남느냐, 비로 변하느냐는 기온에 따라 결정된다”며 “실제 비로 변하는 현상이 관측됨에 따라 최종 목표인 인공증우 기술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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