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미끼 1억여원 받아…전직 프로야구 선수 체포

  • 입력 2009년 7월 2일 02시 59분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용호)는 대학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모 씨(48)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경기지역 A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직을 맡던 2007년 가을, “아들을 명문 대학에 진학시켜주겠다”며 해당 야구부 소속 학생의 부모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1억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이 대학 진학에 실패하자 정 씨는 5000만 원만 학부모에게 돌려줬다. 정 씨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LG트윈스에서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검찰은 정 씨가 수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6월 30일 오후 8시경 정 씨를 체포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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