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김시진 감독 “두산 발야구 훔쳤죠”

  • 입력 2009년 7월 1일 08시 14분


“지난해 두산 주루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웠죠.”

올해 강팀으로 부상한 히어로즈의 힘은 기동력에 있다. 어느 선수든 기회만 있으면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달린다. 덕분에 팀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거북이 군단의 이미지가 강한 히어로즈가 두산과 SK를 제치고 ‘발야구의 대가’로 떠오른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두산 김경문 감독의 주루플레이를 유심히 봤다”며 “선수들에게 (도루할 수 있는) 자격을 많이 부여하더라. 선수들 역시 순간판단력으로 자신 있게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해 올해부터 도루에 한해서 전권을 선수들에게 넘겼다. 발 빠른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루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주자들의 판단을 100%% 존중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한 베이스를 더 나간다는 것은 경기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도루의 중요성을 피력하고는 “게다가 도루는 타격이나 피칭과 달리 아프지 않는 한 슬럼프가 없다. 성공하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실패해도 판단력을 키워준다”고 설명했다.

목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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