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역전 희생타…LG, 롯데잡고 4연패 탈출

  • 입력 2009년 7월 1일 08시 07분


홍상삼 5이닝 3실점 7승 쾌투… 팀 연패 끊고 선발마운드 숨통

‘4강전선’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LG가 기사회생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6-5로 역전승, 4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롯데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LG는 1-4로 밀려 패색이 짙던 6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서 7번 박종호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조명 불빛 속에 들어가 롯데 좌익수 박정준의 시야를 방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LG는 7회초 롯데 이인구에게 1점홈런을 맞아 다시 침체됐지만 1사 1·3루서 가르시아를 병살 유도하고 사지에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LG는 7회말 권용관이 롯데 3루수 김민성의 에러로 행운의 출루를 한 뒤 톱타자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서 이대형과 정성훈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용택은 역전에 징검다리를 놓는 2루타에 이어 대담한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6이닝 7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7회 2실점한 강영식의 블론 세이브로 시즌 4연승과 원정 5연승을 모두 마감했다. 그러나 히어로즈 역시 두산에 패해 4위는 지켰다. LG 류택현은 가르시아 한 타자를 병살 유도하고,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위 SK와 2위 두산은 나란히 한화와 히어로즈를 잡고 순위를 유지했다. SK는 문학에서 김재현-박정권의 홈런과 카도쿠라-이승호-정대현-전병두의 효과적 계투로 꼴찌 한화에 4-2로 이겨 4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창단 후 최다 9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히어로즈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홍상삼이 7승(1패)째를 거뒀고, 임태훈-이용찬이 이어 던졌다. 9회 1타자를 막아낸 이용찬은 17세이브로 삼성 오승환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대구 KIA-삼성전은 우천 순연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두산, 히어로즈에 역전승… 홍상삼 7승 달성
[화보]롯데 잡고 4연패 탈출한 LG… 4위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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